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1일차이난아 옮김 (민음사) #1일차1장. 또다른 오르한2장. 어두운 박물관 집의 사진들3장. "나" 단상쓰기소설인 줄 알고 집었다가 노벨상을 받은 작가의 에세이임을 읽기 시작한 뒤에야 알았다. 저자가 태어난 곳 이스탄불. 책 첫머리부터 이스탄불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문지기처럼 서있다. 내 머릿속이 기억하는 유럽의 지도는 이탈리아쯤에서 끝나버린 동유럽뿐이었기에 이스탄불 주변을 더 넓게 보기 위해 다시 구글 지도를 펼쳤다. 지도를 넓게 확인한 후 나도 모르게 아…하는 작은 비명이 나온다.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둔 아시아에 더 가까운 삐쭉 튀어나온 유럽의 대륙이라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쩔 수 없이 이 땅이 가져야 했던 충돌과 공존, 번영과 쇠락 교차와 혼란이 주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