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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6일차-14, 15, 16장

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6일차이난아 옮김 (민음사) #6일차14장. 오시마 지뱉 을침 에닥바15장. 아흐메트 라심 그리고 다른 편지 칼럼 작가들16장. 길거리에서 일을 벌리고 걷지 마시오17장. 그림 그리는 즐거움   단상쓰기오르한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충고와 비판의 대상으로 보고 할 수 있다면 강압적으로라도 가르쳐야 하는 사람들로 보는 것 같다. 일반 시민을 ‘군중’이라고 표현한다거나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매너와 예의를 가르쳐 주어야 했다는 표현에서 독단적 명제의 강압이 느껴졌다.  게다가 그 당시 글 쓰는 사람들은 당국을 비판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군중들에 대한 충고글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며 그들 ‘덕분에’ 그 당시의 이스탄불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주장은 일방적 옹호와 ..

<이스탄불>#5일차-11, 12, 13장

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5일차이난아 옮김 (민음사) #5일차11장.  네 명의 외롭고 슬픈 작가12장.  할머니13장.  학교생활의 지루함과 즐거움    단상쓰기오르한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학교생활을 읽으며 나의 유년기를 함께하셨던 외할머니와 나의 초등시절의 학교생활을 떠올렸다. 나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오르한과 비슷한 맥락이거나 좀 더 애틋한 일상이 추가된 정도였으나 학교생활에 대한 기억은 오르한과 너무 달라서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바로 게으르고, 자존심도 없고(그게 뭔지 모름), 둔감하고, 멍청한 쪽이라고 기억되고 있어서 혹시 이것이 위인과 일반인의 차이점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게다가 ‘삶의 어두움과 반 친구들의 영혼으로 열리는 “그렇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자신에게 ..

<이스탄불>#4일차-10장

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4일차이난아 옮김 (민음사) #4일차10장. 비애 - 멜랑콜리 - 슬픔     단상쓰기어둠이 깔린 저녁에 비닐봉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버지들에 대한 비애의 풍경에 대한  끝나지 않고 징징대고 늘어지는 문장 때문에  비애고 뭐고 문장의 길이의 압박에 주어 동사가 행방불명되어 몸서리치게 지칠 때쯤 (p.134에서 시작한 이 문장은 무려 p.141에서 끝났다.) 비애는 대단한 상실감에서 온다는 것과 때문에 지나친 자부심은 놀랍게도 부정적 감정에 속해있음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이토록 정성 들여 이스탄불의 비애를 전달하려 애쓰는 오르한에게 한 가지 고백을 하고 싶다. 당신이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나는 ‘한’이라는 좀 더 다이나믹한 감정이 5천 년어치 쌓인 땅에 태어난 한국인이라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