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나의 인생:어느 비평가의 유례없는 삶 # 26일차이기숙 역 (문학동네, 2014) #26일차독일 연구여행332p~341p 단상 쓰기데미안을 ‘끔찍한 소설’이라고 말해준 마르셀이 내심 반가웠다. 학창 시절 의무감에 읽었던 데미안은 왠지 기분 나쁜 이야기로 분류되어 내게는 다시 읽기 싫은 ‘암울하고 이상한 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중학생인 내게는 내용이 난해했던 탓도 있었지만 알을 깨고 나와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아브락사스에게로 날아갈 수 있다는 결론은 정체 모를 강한 거부감을 갖게 했었다. 파괴로 이루어낸 새로운 세계가 지속 가능한 유토피아 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나의 생각이 어떻든 간에 워낙 유명한 작가의 독보적인 고전인 탓에 자아실현을 위한 성장소설쯤으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