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 오르한 파묵 #3일차이난아 옮김 (민음사) #3일차7장. 멜링의 보스포루스 풍경8장.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그들의 가출9장. 또 다른 집 : 지한기르 단상쓰기 유복하고 번성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몰락으로 접어들어 가난과 불행의 과정으로 이어져 부모의 잦은 불화와 가출을 감당하며 자라나야 했던 오르한의 어린 시절이 번영과 풍요 후 쇠락과 상실을 거쳐 슬픔과 비애로 장식된 이스탄불의 과정과 닮아있음을 발견했다. 이런 흑백의 이스탄불에 더 큰 비애로 더해진 부모의 잦은 가출이라니 가난이니 우울이니 패배감 등의 개념을 아직 눈치채지 못할 어린 시절에 대해 시종일관 우울함으로만 써내리는 오르한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부모의 가출이라니, 아직 어린 나를 회피하는 나의 엄마라니 작은 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