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쓰기#10일차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1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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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쓰기
서로의 시공간이 딱 들어맞아야 하는 사람의 만남은 참 신기하다. 설악산 하산길에 우연히 만난 젊은 등산객이 홀로 식물 탐사 중인 서울대학교 농업대학 임학과 학생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 만남이 다시 식물학자 이창복 교수와 국립시험장 조무연 연구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모든 우연은 필연임을 상기했다. 또한 민병갈에게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기가 막힌 필연은 민병갈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원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상 깊은 부분
민병갈이 설악산에서 홍성각을 만난 것은 우연한 행운이었다. 대청봉을 오른 후 백담사 쪽으로 하산하는 길에 수렴동계곡에 도착한 그는 나무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던 중 바로 옆에서 나무 한 그루를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 한 젊은 등산객에게 시선이 갔다….이 청년은 다시 서울대학교 농업대학 4학년이던 홍성각이었다. 혼자서 식물 탐사 중이던 그는 이때부터 민병갈의 동행이 되었다.(p.296)
이날 민병갈의 산행 자세는 종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자연경관은 뒷전이고 홍성각만 따라다니며 나무 이름을 익히기에 바빴다.(p.297)이어 자신의 지도 교수인 이창복을 소개했다.(p.298)
식물학자 이창복을 알게 된 것은 민병갈의 나무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민병갈의 학습을 돕는 한편, 국내 식물계의 실력자 여러 명을 소개해주었다. 그 대표적 인물이 당시 국립시험장 연구관으로 있던 그의 제자 조무연이다. 이창복과 조무연은 민병갈 나무인생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은인이다.(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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