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 쓰기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11-해안 벼랑의 전진기지

카민셀 2024. 7. 30. 21:50

읽고 단상쓰기#11일차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11일차
해안 벼랑의 전진 기지
303p~335p

 

 

단상 쓰기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지속적으로 탐독하고 행동하는 민병갈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끈기가 놀랍다. 강수량과 토양마저 극복할 생각을 하다니 민병갈의 지치지 않는 몰입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위인과 일반인의 차이가 여기서 구분 지어지는듯하다. 열정은 발견하고 키우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불혹이 지나니 열정은커녕 이제는 그다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하다못해 먹고 싶은 것과 가지고 싶은 것도 잘 떠오르지 않는 흐릿한 상태임을 떠올린다.민병갈은 몸이 10개라도 모자를 전쟁 같은 치열한 삶을 살았다지만 설레고 뿌듯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일상이 그려졌다. 아무리 봐도 부러운 삶이다. 

 

 

 

인상 깊은 부분

잇따르는 어려움에 봉착한 그는 불리한 여건을 하나씩 인공적인 노력으로 풀어나가기로 마음먹고 문제 해결의 길을 두 갈래로 정했다. 첫째는 물웅덩이와 방품림을 조성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외래종 나무에 대한 무지를 해결하는 것이었다.(p.312)

 

인공 연못과 방품림 조성을 독려하기 바쁜 와중에도 민병갈은 본모습인 학구적인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우선 박상윤, 박재길, 노일승 등 직원을 채근해 천리포 지역의 토양 조사와 일별 기상 통계자료를 만들도록 했다.(p.314)

 

1970년 천리포에 첫 삽질을 한 이후 빈병갈이 살아온 내력을 일별해보면 마치 하루하루가 모두 전쟁 같은 치열한 삶이었다. 직장인으로서 한국은행 일을 하고, 투자가로서 경제 상황과 증권 시세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목원 설립자로서 나무 공부에 매달리고, 사회 활동을 위해 사람을 만나고, 업무상 빈번하게 해외 출장을 나가고, 브리지 게임 등 취미 활동을 하려니 몸이 10개라도 모자랐다.(p.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