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쓰기#02일차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0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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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쓰기
한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의 형제와 가족과 부모와 조부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과정이 마치 소설의 도입부처럼 다가왔다. 과거의 일상들이 현재의 기적을 만들고 다시 미래 희망의 동력이 되어가는 과정은 모든 것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떠올렸다.
만약 밀러가 군인이 아닌 코닥을 선택했었다면 한국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군인을 최고의 명예로 인정하고 대우하는 나라가 아니었다면 밀러의 선택은 어떻게 되었을까.
밀러 스스로도 심약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 부분이 약간 의외였지만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고 뛰어났던 도전하는 소년 밀러였기에 선택한 결정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상 깊은 부분
대학을 졸업해도 방위산업체에 취업한 이공 계열 졸업생은 병역을 면제받는 혜택이 있었다. 밀러는 취업 허가나 다름없는 코닥의 인터뷰 제안을 받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것은 군인이 되는 길이었다.(p.46)
“긴 세월을 두고 보면 이 1943년 6월 14일은 칼 펠리스 밀러, 훗날 민병갈의 생애에서 고향과 가족의 품을 영원히 떠난 날이었다. 이후 그는 피츠턴 집을 여러 차례 찾았으나 일시적인 방문이었을 뿐이다. 가장 긴 방문은 1946년 7월 제대 이후와 1948년 군정청 근무 종료 후, 그리고 1951 ~1953년 한국 전쟁 동안이었다. 1979년 한국에 귀화한 후에도 어머니가 타개한 1966년까지 고향을 자주 찾았으나 하루 이틀 묵는 정도였다. 어머니 에드나는 가끔 나타나는 밀러를 볼 때마다 이런 푸념을 했다.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너를 만나는 시간은 너무 짧구나.”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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