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쓰기#04일차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0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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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쓰기
위안부에 대한 아픔은 접할 때마다 슬픔과 분노가 치민다. 심문 내용은 담지 못하고 생략하고 지나간 것은 너무 참혹했기 때문일 것 같다.
종전 후 일본으로 가라는 군명령이 떨어졌음에도 기어이 한국으로 발령받은 동료를 찾아내서 사령부를 통해 발령지를 바꾸면서까지 한국으로 향하는 밀러를 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흐르는 대로 떠밀려 다니며 살아온 것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 이미 정해진 운명이란게 있는 것도 같은데 밀러의 한국행을 위한 행동을 보면 그저 정해진 것도 아닌 것 같다. 전쟁 중에도 종전 후 한반도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까지 했다니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웠다지만 스스로에게 마법의 주문을 열심히도 건 셈이다.
인상 깊은 부분
오키나와 전선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를 심문한 것은 밀러의 통역장교 시절중 가장 충격적 체험이었다. (P.103)
그는 종전 후 한반도에 진주하는 미군 대열에 끼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밀러는 전쟁 상대국도 아닌 적국의 식민지에 왜 관심을 갖는지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웠다.(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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