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 쓰기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01-저자의 말, 프롤로그

카민셀 2024. 7. 18. 22:41

읽고 단상쓰기#01일차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01일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4p~28p

 

 

단상 쓰기

 한국으로 귀화한 좋은 일을 많이 하신 외국인 중 한 분 인가했는데 건국 이후 한국에 귀화해 숨진 첫 번째 서양인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익숙했던 조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어떤 마음으로 사셨길래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할 일을 하시고 이 땅에 홀로 묻히기까지 하신 걸까.  어떤 일의 최초라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한다.

 

 밀러는 처음 도착한 한국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본다. 바다 건너 낯선 땅에 나갈 때면 하늘을 올려다보던 내가 떠올랐다. 그곳의 구름이 하늘빛과 어떤 표정을 짓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늘 볼 수 있는 하늘인데 딛고 서있는 곳에 따라 묘하게 혹은 확연히 달랐음이 떠올랐다. 

밀러가 도착해 발걸음을 멈추고 본 하늘이 한국의 가을 하늘이었다는 건 밀러를 미리 알아본 이 땅이 밀러에게 정성스레 준비한 환영과 기쁨의 미소가 아니었을까. 

 

 

 

 

인상 깊은 부분

민병갈 원장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한국에 귀화해 한국에서 숨진 첫 번째 서양인이다.(p.5)

 

이 날 밀러의마음을 사로잡은 또 하나는 푸른 하늘이었다. 앙침나절만 해도 해를 가렸던 구름이 씻은 듯 사라진 하오의 하늘은 인천 시가지를 타험하던 이방인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게 했다.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