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논제 만들기

독서토론논제#변신-프란츠 카프카

카민셀 2024. 11. 20. 16:45
이 블로그의 '읽고 논제 만들기'의 글 들은 독서토론을 위해 직접 작성된 논제들 입니다. 사용시 블로그 출처를 밝혀주세요.

 

< 변신 >  독서토론 논제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23) 

 

변신

 

■ 자유 논제

1. '카프카의 '변신'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체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20세기 문학의 대표작입니다. 작품은 평범한 외판원 그레고르가 어느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해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그레고르의 변신 겪게 되는 가족과의 갈등, 소외, 고립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안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여러분은 이 소설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별점을 주고 소감을 나눠봅시다.

 

별점(1~5점)  
읽은 소감  하필 인간의 갑충 변신이라는 설정에 불편함을 들어내며 도대체 이런 걸 왜 쓴 거냐며 온갖 불평을 하며 읽다가 이야기 후반부터 혹은 책을 덮고 난 뒤에 서서히 혹은 갑자기 무릎을 탁 치며 카프카가 소설 속에 집요하게 심어놓은 질문에 두 손 두 발 다 들며 이 소설은 위대하다 인정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태어나 자칫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가 죽을뻔했음을 억울해 할지도 모를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깊이 읽었다 해도 끝내 해답을 얻을 수 없어 유쾌하지도 만족감을 얻을 수도 없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5점 만점에 8점은 줘야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2. 소설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해 주세요.

 

어느 날 아침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p.7)

그 동안 우리 부모를 생각해서 꾹 참아왔지만, 만일 참지 않았더라면 나는 진작 사표를 냈을 거고 사장 앞으로 다가가 그의 면전에 대고 평소에 품고 있던 내 생각을 속 시원히 내뱉어 주었을 텐데...(p.11)

그레고르는 옆방에서 돈벌이의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너무나 부끄럽고 서글픈 나머지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던 것이다.”(P.61)

아버지-그러나 곧바로 뒤이어 날아온 사과는 달랐다. 그것은 그레고르의 등을 제대로 맞추어 깊숙이 들어가 박혔다.(p.86)


우리는 그 동안 저것을 돌보고 참아내기 위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어요. 우리를 조금이라도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예요.”(p.111)

그리고 그들의 여행의 목적지에 도착하여 딸이 맨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젊은 몸을 쭉 뻗었을 때 그것이 그들에겐 그들의 새로운 꿈들과 훌륭한 뜻을 위한 확증처럼 보였다.(p.123)

 

 

 

3.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은 그레고르 잠자라는 청년이 "어느 날 아침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p.7) 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이와 같은 소설의 시작은 독자로 하여금 갑충으로 '변신'한 그레고리 자신만큼이나 당혹감을 느끼게 하는데요. 동시에 하필 '흉측한 갑충'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서도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은 소설속에서 그레고리가 '갑충으로 변해버린 이유'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어보니 불룩하게 솟은 갈생의 배가 보였고 그 배는 다시 활 모양으로 흰 각질이 칸들로 나뉘어 있었다.(p.7)

 그는 생각에 잠겼다. '아아, 세상에! 나는 어쩌다 이런 고달픈 직업을 택했단 말인가. 허구한 날 여행ㅁ만 다녀야 하다니, 회사에 앉아 실제의 업무를 보는 일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더 심하다. 게다가 여행할 때의 이런저런 피곤한 일들이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기차를 제대로 갈아타기 위해 늘 신경을 써야 하는 일, 불규칙하고 형편없는 식사, 상대가 늘 바뀌어 결코 오래 갈 수 없는 만남과 결코 진실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인간적 교류 등등. 악마여, 제발 좀 이 모든 것들을 다 가져가다오.'(p.9)

 그 동안 우리 부모를 생각해서 꾹 참아왔지만, 만일 참지 않았더라면 나는 진작 사표를 냈을 거고 사장 앞으로 다가가 그의 면전에 대고 평소에 품고 있던 내 생각을 속 시원히 내뱉어 주었을 텐데....우리 부모가 그에게 진 빚을 다 갚을 만큼 내가 언제고 돈을 모으게 되면.....(p.11)

 



■ 선택 논제

1.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르가 갑충으로 변한 뒤 더 이상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게 됩니다. 이 후 가족들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 때 “그레고르는 옆방에서 돈벌이의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너무나 부끄럽고 서글픈 나머지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던 것이다.”(P.61) 라며 괴로워합니다. 여러분은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가족의 생계를 대신 책임져 주어야 한다는 그레고르의 생각에 공감 하십니까?

 

먹고살기 위해선 꼬박꼬박 돈을 벌어야 했다. 하지만 건강에는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미 나이 많은 노인이 된 아버지는 벌써 오 년째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고, 매사에 별로 자신감이 없었다. 게다가 죽어라 고생만 하고 아무 보람도 없었던 그의 실패한 인생에서 첫 휴가가 된 이 오 년 동안 그는 살이 많이 쪄서 거동까지 매우 둔해진 상태였다. 그렇다면 늙은 어머니가 돈을 벌러 나서야 한단 말인가? 천식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집 안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몹시 힘들어했다. 이틀에 한 벌꼴로는 호흡장애를 일으켜 종일 창문을 열어둔 채 소파에 누워 지내는 신세였다. 그렇다면 여동생이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얘긴데, 나이 열일곱에 아직 어린애나 다름없으니, 지금까지 해온 그녀의 생활방식이라고 하면 옷이나 좀 깔끔하게 입고, 실컷 잠이나 자고, 집안일 좀 거들고, 소박한 무도회에 몇 번 참석하고, 무엇보다 바이올린이나 켜는 것이 전부였다.(P.60)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