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나의 인생:어느 비평가의 유례없는 삶 # 14일차이기숙 역 (문학동네, 2014) #14일차전염병 통제 구역 그리고 게토180p~187p 단상 쓰기‘문학 평론가’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인간 마르셀은 어떤 사람인 걸까. “남들이 나를 좋게 볼지 나쁘게 볼지 개의치 않고 말한다면, 아무 경험도 없는 내가 그런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라는 게 정확히 무얼 말하는 걸까. ‘주변인들과의 문제’임에도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니 ‘남’에 대한 의식을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한 것은 분명한데 아직 스무 살 즈음의 어린 청년임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도 여러 번 되풀이됐다고 하니 경험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는 추측이다. 게다가 굳이 덧붙여봐야 근거가 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