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나의 인생:어느 비평가의 유례없는 삶 # 17일차이기숙 역 (문학동네, 2014) #17일차빈 왈츠에 실린 사형 선고209p~218p 단상 쓰기앞으로 일어날 홀로코스트의 처참한 학살을 이미 알고 있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읽는 내내 답답한 것은 독일군의 탄압이 점점 노골적으로 눈앞에 뻔하게 조여오는 가운데 게토의 유대인들은 왜 이렇다 할 조직적인 저항이 없는가에 대한 것이다. 한편으론 마르셀은 독일 장교를 간단한 문서작성이나 독일어조차 더듬거리며 읽는 형편없는 야만인으로 묘사했지만 한편으론 점령 초기부터 신속하게 유대인을 게토로 몰아넣었고 이후로 차근차근 유대인을 단결시킬 지식인부터 급습하여 사살하며 급기야 유대회 위원들까지 인질로 잡아가는 등의 신속 정확했던 진행 상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