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 쓰기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15-투자의 귀재, 증권가의 큰손

카민셀 2024. 8. 14. 08:38

읽고 단상쓰기#15일차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15일차
투자의 귀재, 증권가의 큰손
437p~464p

 

천리포수목원 일지에 남은 민 원장 필적. 1971년부터 5년 동안 그가 직접 쓴 일지에는 식무 도입기록과 식재 도면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단상 쓰기

민 원장은 나무와 결혼을 하려면 여성과의 결혼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시점부터 알게 된 걸까. 이성에 대해 한창 관심이 많을 나이에 캐서린을 만났을 때도 별다른 이성의 감정을 느끼지 못한 민 원장이었다. 이후 캐서린과 재회를 거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칼 밀러라는 젊은이는 보통의 젊은이가 갖는 관심사에서 벗어나 열중할 다른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을 이때 느끼긴 했는데 노력하는 천재에게 운과 돈까지 따라주는데 승부사 기질까지 있는 민 원장의 삶을 보며 독신으로 사신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또한 즐기는 수준을 넘어 최소 10년, 20년씩 몰입했던 민 원장의 성공적인 취미 생활을 보면서 취미와 취향도 끈기와 몰입이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인상 깊은 부분

나는 나무와 결혼했기 때문에 여성과 결혼하면 이중 결혼이 된다”(p.437)
남을 앞지르는 기억력은 유능한 펀드매니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하지 않고 끊임없이 메모하고 기록했으며, 그 모든 것을 소중하게 보관했다.(p.451)
민병갈에게 가장 두드러진 인간적 면모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미쳐서 사는 사람’이다. 어떤 일에 한번 빠져들면 정신없이 거기에 몰입하는 근성을 보였다.(p.455)
1970년대 초 그가 주도해 만든 한국브리지협회이다. 회장직을 맡아 이 협회를 20년간 이끈 그는 한국에 브리지 게임을 보급한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p.457)
마음에 드는 나무를 놓친 적이 없다고 자부하는 그가 진짜 즐긴 것은 좋은 나무를 차지한 일보다 남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승리감이었다.(p.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