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쓰기#09일차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09일차’한은맨’으로 새 출발하다239p~272p 단상 쓰기밀러의 한국을 위한 활동을 읽다 보니 물론 모든 게 본인이 좋아서 했던 일이었겠지만 그 노력의 넓이와 깊이와 길이까지도 대단하다. 한국에 태어나 당연한 듯 한국에서 사느라 한국에 별 감흥 없이 살아온 한국인으로서의 ‘나’를 민병갈의 한국에 대한 노력에 감히 견주어보면 슬쩍 부끄러워질 정도다. 한편 밀러가 한국인으로 귀화하는 과정에서 본관을 정할 때 ‘펜실베니아 민씨’의 탄생을 허락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국 속의 세계, 세계 속의 한국. 안으로 밖으로 뻗어나가는 의미로 귀화한 외국인의 고향명을 본관에 표기하는 것에 나는 적극 찬성한다. 인상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