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0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10일차2부 13, 14, 15장 단상쓰기오페라를 보면서 나누는 샤를과 엠마의 대화를 읽고 있자니 참담함을 느꼈다. 평소 잘 켜지 않는 TV 앞에 어쩌다 나란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될 때마다 나누는 나와 남편의 대화와 패턴이 놀랍도록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당신도 잘 알다시피 나는 그 까닭을 완전히 알아야 직성이 풀린단 말이오”와 같은 머저리 같은 대꾸는 하지 않는다. 다행이 “아 그래? 몰랐네! 그러고 보니 그렇네!”쯤으로 마무리되곤 한달까. 그러나 샤를은 자신의 부인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마저 완벽히 반대로 판단하는 치명적 무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것을 자부심으로 내보이려 하다니... 만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