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 4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4일차2부 1, 2장 단상쓰기물론 나도 단숨에 읽어버리는 이야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미적지근한 감정을 표현한 문학은 예술의 진정한 목적을 벗어난 거라고 단정 짓는 레옹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한다. 뻔한 젊음이 죽을 만큼 권태로운 엠마는 레옹의 이 같은 말에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감동엔 고통이 전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삶의 의미는 행복 추구가 아님을 눈치챈 중년의 나로서는 이들의 대화가 어쩐지 딱하다. 그럼에도 감동이 없으면 예술의 목적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레몽의 말은 어쩐지 내 머릿속을 계속 서성이고 있다. 인상깊은 부분그래서 전 지금은 오히려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고 읽으면서 무서운 마음이 드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