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9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9일차2부 11, 12장 단상쓰기샤를의 수술 대실패로 ‘최고 실력을 가진 의사 부인’이라는 욕망과 함께 억지로라도 긁어모아보려 했던 남편에 대한 보바리 부인의 애정은 밑동부터 완전히 뿌리 뽑혀버렸다. 이제 그녀가 향할 곳은 루돌프뿐인가. 보바리 부인은 한순간도 사랑과 열정 없이는 살 수 없는가. 그것이 모두 거짓일지라도? 루돌프를 향한 자신의 사랑은 순수하고 영원하여 유일한 사랑이라 외치는 엠마. 루돌프의 사랑도 자신과 같다며 함부로 확신한다. 그러나 애초부터 루돌프에게 그런 건 없었다. 사랑이라니, 사랑은커녕 진실과 믿음 같은 허무한 감정만큼 사람을 공허하게 만드는 건 없다고, 그런 언어는 적당히 잘 피해 다녀야 이득이라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