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7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17일차3부 8장 단상쓰기 엠마의 죽음과 장례식 앞에서 샤를도 루올도 오메도 각각 다른 행동을 보인다. 특히 흙무덤에 함께 파묻히겠다던 샤를도 조금 지나자 진정이 되어 막연한 만족감까지 느끼는 장면과 담배를 여유롭게 피던 루올 노인의 모습에서 7년 전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가 생각났다. 71세 평생을 질병으로 인한 입원이나 별다른 질환이 없으셨던 분의 느닷없는 죽음이었다. 한밤중에 호흡이 안돼서 119 응급차를 불렀고 그대로 중환자실로 들어가신지 5시간 만에 돌아가셨다. 주된 원인은 면역력 저하 시기인 여름 폭염의 끝자락에서 어디선가 감염된 바이러스성 급성폐렴이 원인이었고 아니 그보다는 치료의 골든타임인 3~4일을 놓친 2차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