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3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13일차3부 5장 단상쓰기엠마가 어쩌다 저 지경이 됐는지. 거짓과 타락으로 얼룩져 재산과 영혼의 탕진으로 치닫고 있는 엠마의 어리석은 사랑놀이를 보고 있자니 루돌프는 엠마에게 엠마는 레옹에게 마치 먹이 사슬에서의 포식자와 피식자로 연결되는 관계로 보이기도 했다. 이 중에서 샤를은 레옹보다도 한참 낮은 피식자다. 단세포라 할지라도 생명을 가지고 있다면 생존은 본능이다. 위험신호가 충분히 감지되는 순간에도 샤를의 위험 감지 센서는 전혀 작동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센서 고장으로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샤를과 마음 놓고 타락하는 엠마. 이 두 사람의 어리석음에 필연으로 이어질 예상되는 파국들. 특히 엠마의 타락은 어리석음이 지나치면 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