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8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18일차3부 11장 단상쓰기엠마는 인생의 행복, 열정, 도취를 탐구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든 욕망을 향해 뒤를 보지 않고 두려움 없이 질주하다가 인생을 파탄으로 몰고 비극을 초래하더니 스스로 인생을 마감했다. 샤를은 엠마와 같은 갈망이 없는 상태로 만족하며 살다가 견딜 수 없는 진실의 고통을 마주하지만 그럼에도 운명 탓을 하며 마지막 원망조차 삼킨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듯했다. 그러나 샤를은 자신이 했던 말과 다르게 그의 영혼은 그런 그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샤를이 자신의 영혼에게 반드시 해야 했던 질문들은 전달되지 않았고 전달되지 않은 질문과는 상관없이 차곡히 누적된 답변들은 어느 날 한꺼번에 비참한 파국으로 샤를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