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쓰기#07일차민병갈, 나무 심은 사람(임준수, 김영사, 2021) #07일차한국인이 점점 좋아져요174p~204p 단상 쓰기밀러가 민병갈이 되어가는 과정을 읽으면서 어떻게 저렇게까지 한국을 좋아할 수가 있을까 싶어 어리둥절하였다. 한자며 서예며 시골이며 한옥에 대한 열성까지도 타고난 학습에 대한 민병갈의 천성으로 보아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김치를 먹자마자 입에 쩍쩍 붙었다니 그 당시 김치는 혹시 고춧가루나 젓갈을 안 쓴 거 아닌가 싶다가 20년 전 스위스의 어느 한국형 호텔 조식 때 눈썹까지 금발인 새하얀 청년이 귀까지 빨개져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얼굴을 하고도 몇 접시고 반복해서 오로지 김치만을 담아다 먹는 장면이 떠올라서 드물지만 서양인이 김치한테 그럴 수도 있는 일로 간신히 넘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