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단상쓰기#20일차삶을 바꾼 만남(정민 지음, 문학동네, 2011) #20일차고목에 돌아온 봄, 득의의 시간461p~484p 단상쓰기비슷하거나 나보다 깊은 해안을 가진 분과 독서토론을 하면 시간이 모자를 때가 많다. 이때의 시간이란 것은 2시간이 20분과 같아서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시간이란 것이 정확한 측량의 단위가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다.추사와 황상의 첫 만남의 시간도 그랬나 보다. 몇 번의 엇갈림 끝에 추사를 드디어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시를 지어내라. 내 아우들 것도 지어내라. 계속 지어내라며 마치 오랫동안 목말랐던 아이가 샘물을 발견한 듯 황상을 보챈다. 이에 황상은 거침없이 그 자리에서 척척 시를 내놓는다. 내게 시를 보는 눈은 없지만 이 광경 자체에서 황상이라는 인물의 실력이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