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4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14일차3부 6장 단상쓰기정말 우연히도 ‘보바리 부인’의 엠마와 파리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라스티냐크의 ‘고리오 영감’을 동시에 읽고 있다. 두 소설 모두 시대적 배경이 1800년대 초 중반인데 내가 익히 들어왔던 ‘낭만의 도시 파리’라는 별명도 같은 시대를 말하는 게 아니었나? 소설을 보니 낭만은커녕 저런 상태로는 사회가 곧 무너질 거 같다는 생각에 프랑스 혁명의 연대를 뒤져보니 역시나 1789년에 시작해 1870년대까지 크고 작은 혁명이 마무리되고 이후부터 21세기 초반까지를 낭만의 시대로 본다는 걸 알아냈다.그러니까 소설 속 프랑스의 시간대는 왕정시대의 산물인 사교계 화려한 사치와 계급 과시의 찌꺼기가 쌓이다가 극렬로 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