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나의 인생:어느 비평가의 유례없는 삶 # 10일차이기숙 역 (문학동네, 2014) #10일차보이지 않는 짐을 들고136p~146p 단상 쓰기9살에 독일로 이주해 이후로 성인이 될 때까지 10년을 살면서 느꼈을 유대인에 대한 대우와 급기야 어느 날 갑자기 폴란드로 추방당하기까지 놀라울 정도의 탄압을 겪으면서도 무방비 상태로 일관하는 마르셀의 태도에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문학에 심취하면 죽고 사는 생존본능에 대한 센서가 망가지는 것인가. 아니면 무기력해지는 것인가. 급기야 여성도 잠옷 바람으로 강제 추방을 당하는 지경이 되어도 그저 읽을 책을 먼저 챙기는 마르셀을 보면서 문학에 너무 빠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게다가.. 폴란드로 추방당하고 결국 독일이 침공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