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2일차민희식 옮김 (문예출판사) #12일차3부 2, 3, 4장 단상쓰기인간성이야 어떻든 간에 자신만을 바라봐 준다면 남편의 자격으로 크게 상관없다는 여자들도 꽤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엠마는 본인에게 충실한 사람보다 인간으로서 멋있는 사람을 원했나 보다. 엠마는 본인의 실수로 다리를 잘라내고 힘들게 살아가는 마부의 의족 앞에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남편을 보며 인색하고 궁상스럽고 무능하다며 경멸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이런 엠마의 감정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론 만약 샤를이 엠마에게 충실하지 않고 건달에 가까운 난봉꾼이었다면 샤를을 향한 엠마의 감정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도 궁금해졌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마부의 의족 앞에서도 아내의 정부가 준 꽃다발의 냄새..